원효대사의 해골물

- 일체유심조

원효대사의 해골물


옛적 동국의 원효법사와 의상법사 두 분이 함께 스승을 찾아 당나라로 여행길에 올랐다가 해가 저물어 하룻밤을 묶게 되었는데 그곳은 황폐한 무덤이었다.
원효법사가 목이 말라 물 생각이 났는데, 마침 그의 곁에 고여 있는 물이 있어 손으로 움켜 마셨는데, 맛이 좋았다.
다음날 보니 그것은 시체가 썩은 물이었다.
그때 마음이 불편하고 그것을 토할 것 같았는데, 홀연히 크게 깨달았다.
그리고는 말했다. ​

“내 듣건대, 부처님께서는 삼계유심(三界唯心)이요 만법유식(萬法唯識)이라고 하셨다.
그러나 아름다움과 나쁜 것이 나에게 있고, 진실로 물에 있지 않음을 알겠구나.” ​
마침내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두루 교화했다.
- 종경록

일체유심조(一切唯心造)는 〈화엄경〉의 핵심사상을 이루는 말로 ‘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’라는 뜻이다.
우리는 행복과 불행이 내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온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매우 큰 착각이다.
행복과 불행은 단지 마음에서 만들어내는 것이다.​

형편보다 더 중요한 것은 ‘지금 내 마음이 어떠하냐’이다.
마음에서 이기면 이긴 싸움을, 마음에서 지면 진 싸움을 싸우는 것이다.
그 무엇보다 마음이 먼저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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